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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섬진강 무릉도원’ 곡성 침실습지

입력
2017.03.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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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엔 먼 산 위로 떠오른 황금빛 햇살을 품은 물안개가 무심히 흐르는 강물 위에서 아른아른 피어 오르는 가운데 침실습지의 명물 뿅뿅다리위를 한 촌로가 건너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새벽녘엔 먼 산 위로 떠오른 황금빛 햇살을 품은 물안개가 무심히 흐르는 강물 위에서 아른아른 피어 오르는 가운데 침실습지의 명물 뿅뿅다리위를 한 촌로가 건너고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꽃향기 실은 남녘의 봄바람이 전남 곡성의 침실습지에도 수줍게 불어오기 시작했다.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이 600리 길을 흐르다 쉬어가는 침실습지는 다른 습지와 달리 강의 중·상류 지역에 위치한 하천습지로 보존가치가 높다.

지난 해 자연생태환경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1, 2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비롯해 양서류 파충류 등 665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돼 22번째 국가습지로 지정됐다.

최근 밤낮의 기온차이로 이곳에선 물안개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새벽녘엔 먼 산 위로 떠오른 황금빛 햇살을 품은 물안개가 무심히 흐르는 강물 위에서 아른아른 피어 오른다. 이 풍경에 아슬아슬하게 놓인 뿅뿅다리를 건너는 촌로의 모습까지 더해지니 왜 침실습지가 ‘섬진강의 무릉도원’이라고 일컬어지는지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겨우내 얼었던 강물이 봄바람에 녹아 힘차게 흐르고 있다.
겨우내 얼었던 강물이 봄바람에 녹아 힘차게 흐르고 있다.
조용히 봄을 준비하는 침실습지의 풍경이 평온하기만 하다.
조용히 봄을 준비하는 침실습지의 풍경이 평온하기만 하다.
버드나무들이 봄을 맞아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버드나무들이 봄을 맞아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새벽안개가 낀 지리산 자락을 배경으로 버드나무가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새벽안개가 낀 지리산 자락을 배경으로 버드나무가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마른 갈대도 봄을 준비하고 있다.
마른 갈대도 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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