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감독./사진=연합뉴스.
[수원=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신태용(47)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불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한국은 15일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 추첨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A조에 속했다. 강호들과 만나게 된 터라 현장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신 감독은 차분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주위를 안도하게 만들었다.
-조편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죽음의 조'가 될진 몰랐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가 같은 조에 편성됐을 때 드는 생각은 '죽었구나'였다. 그런데 기니까지 합류했다. 이기기 쉬운 팀은 하나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예선에서 좋은 경기를 하면 8강과 4강을 갈 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본선 대비에 대한 계획은.
"일단 19일부터 테스트 이벤트로 열리는 친선대회 준비를 위해 선수단이 소집된다. 본선 대비 소집에서는 체력을 끌어올려서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홈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 중 피하고 싶은 상대가 있었는지.
"잉글랜드는 피하고 싶었다. 유럽에선 프랑스 다음으로 막강한 팀이다. 그래서 같은 조에 속하지 않길 바랐다.(웃음)"
-기니와 첫 대결도 중요하다.
"모든 팀들이 첫 경기는 승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기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프리카 팀들은 전통적으로 연령대별 대회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3개국 모두 만만한 팀이 아니다. 기니와 대결에서 적극적으로 맞받아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프리카 팀과의 대결은 좀 생소할 것 같다.
"테스트 이벤트 대회에서 아프리카 팀 초청을 요청을 할 것이다. 되도록이면 출정식 경기에서도 아프리카 팀과 대결을 펼치고 싶다. 유럽 본선 출전국들은 이미 다른 친선대회에 나선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초청은 어려울 것이다. 우리 선수들은 아프리카 팀과 맞붙어본 경험이 적다. 남은 기간에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조 추첨 말미에 미소도 보였다. 의미는 무엇이었나.
"조편성 결과로 인해 인상을 쓰고 있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없지 않나.(웃음) 쫓기는 것보다 편안하게 생각하면서 상대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수장으로서 어느 팀이든 해보겠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상대 팀 전력 분석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이다. 조 추첨 이전까지는 큰 틀만 정해져 있었다. 상대들이 정해졌으니 집중적으로 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당장 분석관을 통해 상대국 정보를 수집해서 살펴보겠다. 상대국의 정보, 감독의 성향, 주요 선수 등 스타일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대회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가장 중요하다. 목표는 최소 8강 진출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1차로 조별리그를 통과해야 한다. 이후 16강부터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단단히 무장하도록 준비시키겠다."
수원=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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