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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동명대 총장, 문재인 부산 대선 캠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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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동명대 총장, 문재인 부산 대선 캠프 합류

입력
2017.03.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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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 의사 아직 없지만, 캠프서 문 전 대표 도울 것”

시민 100인, 安 지사 지지 선언…文-安 세 불리기 대결

오거돈 동명대 총장이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오거돈 동명대 총장이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오거돈 동명대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부산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오 총장은 15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해양발전 등 그 동안 제가 꿈꿔왔던 꿈을 문재인과 함께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의 엄청난 잠재력을 함께 살려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명대 총장직에서 사퇴한 오 총장은 민주당 입당 의사는 아직 없지만, 캠프에서 문 전 대표를 도울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 총장은 “촛불은 정의로운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 평등한 사회를 실현할 새로운 질서 요구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와 함께 촛불혁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과 부산을 위해 우리모두 분연히 일어나 뭉쳐야 한다”며 “부산의 문 전 대표를 향한 압도적 지지가 지지율 견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부산시민들의 문 전 대표 지지를 당부했다.

문 캠프 합류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으로 출마하려고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오 총장은 “지금으로서는 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다”면서 “오직 부산발전, 해양발전, 지방분권을 위해 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총장는 지난 5일 부산을 찾은 문재인 전 대표와 해운대구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한 자리에서 문 전 대표로부터 부산 경선캠프 상임선대위원장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명대 총장을 맡은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선뜻 캠프행을 결정하지 못한 채 그간 합류 여부를 놓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명대 총장으로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에게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큰 역할을 위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총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 총장의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지역 정당ㆍ정치인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부산시민 100인은 이날 경선 후보로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를 선언하는 등 文-安 세 불리기 대결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들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겹겹이 쌓인 적폐를 청산하면서도 극단적 대결과 분노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상생정치와 통합의 대연정을 주창하는 안희정 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를 지지한 100인은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 노혜경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등 정당ㆍ정치인 30여명, 황병열 탑세스 대표이사 등 지역상공인ㆍ학계ㆍ시민단체 60여명, 문중선 전 YTN 영남취재본부장 등 언론ㆍ문화ㆍ법조계 10여명 등이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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