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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통합우승" 자신 vs 최태웅 "기필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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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통합우승" 자신 vs 최태웅 "기필코 우승"

입력
2017.03.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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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감독 및 선수들이 트로피 앞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통합우승을 하겠다"

노감독은 긴 말을 하지 않았다. 출사표 역시 짧고 굵었다. 6년 만에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한 대한항공은 더 이상 무관의 제왕이 아니다. 통합우승 1순위이자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이런 분위기는 포스트시즌(PS) 진검 승부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드러났다.

대한항공호를 이끄는 박기원(66) 감독은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6-17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정규리그는 두꺼운 선수층 때문에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선수들 덕분"이라며 "통합우승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결 여유로웠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해나갔다.

대한항공이 가진 두 가지 불안요소에 대해서도 별 걱정이 아니라는 듯 거침이 없었다. 리베로 백광현(24)의 경기력과 30대 노장이 주축인 선수단 체력 문제다. 박 감독은 "백광현은 사실 시작할 때부터 수준이 조금 떨어진다고 파악하고 했다"면서 "다른 방향으로 공격 부분에 더 집중해서 팀을 긍정적으로 운영했다. 어떻게 보면 키 플레이어인데 제가 볼 때는 아니다"고 받아 쳤다.

체력과 관련해선 "단기전에도 체력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계속 1위를 유지하다 보니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부분도 체크했다. 체력이든 정신력이든 지금까지 회복 기간을 두고 그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노감독의 자신감에 김학민(34ㆍ대한항공)은 "개인적으로 운동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은퇴하기 전에는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이 있다. 쓰러질 때까지 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감독님 연세가 많으신데 우승하게 된다면 선수들 앞에서 웃으면서 멋지게 한 번 춤을 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공의 우승후보' 대한항공을 추격하는 2위 현대캐피탈과 3위 한국전력도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최태웅(41ㆍ현대캐피탈) 감독은 "올 시즌 힘든 순위 경쟁을 했다. 문성민(31) 주장을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면서도 "매년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던 기억이 많다. 올 시즌에는 기필코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영철(53ㆍ한국전력) 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버텨줬다"면서 눈앞에 높인 '큰 산' 현대캐피탈전을 대비해서는 "운 좋게 5승하다가 마지막 1패를 당한 게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제점을 재발견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서브가 좋다. 그건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우리는 맡은 역할을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전광인(26ㆍ한국전력)은 "선수로서 당연히 우승 해보고 싶고 그럴 자신이 있다"고 거들었다.

전광인은 만약 우승한다면 어떤 보상을 받고 싶으냐는 질문에 "우승을 한 적이 없어 뭘 해야 될지는 모르겠다"면서 "구단주께서 큰 손이다. 선수들은 그냥 믿고 있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진행된 여자부에서는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박미희(54ㆍ흥국생명) 감독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는 "체력적으로 회복됐고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핑크 색이 더 유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정철(57ㆍIBK기업은행) 감독은 "반드시 우승해서 별 세 개짜리 유니폼을 만들겠다"고 간절함을 표현했고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인 서남원(50ㆍ인삼공사) 감독은 "우승이나 결승진출보다는 보너스 게임을 즐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신나게 끝까지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 플레이오프(기업은행-인삼공사)는 18일,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대결하는 남자부는 19일 시작한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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