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천만영화도 가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최순실 게이트'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연달아 기획에 착수했다.
신재호 감독은 신작 '게이트'로 시국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코미디 영화를 만든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최순실 게이트를 모티브로 했다. 비선 실세를 수사하던 엘리트 검사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린 후 변두리 동네 일가족과 겪는 이야기다. 엘리트 검사에서 동네 바보가 된 남자의 복수극이 될 예정이다. 코믹 연기의 베테랑 임창정이 출연을 논의 중이고, 이경영과 정려원 등이 캐스팅에 거론되고 있다.
국정농단 핵심 인물 최순실과 조카 장시호를 다룬 연극 '비선실세 순실이'도 있다. 예술집단 참이 선보이는 이 연극은 오는 24일 서울 대학로 가든 시어터에서 막을 올려 오픈런(폐막 날짜를 정하지 않고 공연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실존 인물의 실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비선실세 순실이'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에 허구를 섞은 공연으로 역사교훈연극을 표방하고 있다. 국정농단 풍자의 진수를 보여주기 위해 극비에 부쳐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산딸기2'로 유명한 선우일란이 최순실을 연기한다. 장시호 역은 한국무용가 출신 박혜준이 맡았다. 이진설(최순득), 이슬비(정유라) 등이 출연한다.
예술집단 참은 "(국정농단 사태를) 무대화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 및 볼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등장인물을 실존 인물로 다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는 우리나라에 개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가 재연되는 비극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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