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 제조기’ 러셀 웨스트브룩(29ㆍ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광폭 행보가 후반기에도 지칠 줄 모르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 2016~17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25점에 12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22-10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3번째, 통산 70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웨스트브룩은 이 부문 역대 통산 순위에서 4위 윌트 체임벌린(78회)에 8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또 이날 어시스트를 19개나 쓸어 담으면서 55년 만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에도 더욱 바짝 다가섰다. 이날까지 웨스트브룩은 올 시즌 67경기에서 평균 31.8득점 10.6리바운드 10.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균 10개를 간신히 넘고 있는 어시스트 부문이 변수인데 이날 평균 두 배에 가까운 어시스트를 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도 “자체 통계 시스템을 통해 계산한 결과, 웨스트브룩이 브루클린전에서 어시스트 19개를 기록하면서 대기록 달성 가능성이 90%까지 올라갔다”라고 분석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1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33)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경기에서 트리플더블(28점 11리바운드 12어시스트)을 기록하며 128-96 대승에 앞장섰다. 제임스는 올 시즌 10번째, 통산 52번째 트리플더블이다. 제임스가 시즌 두 자릿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올 시즌 NBA에서 10개 이상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이는 웨스트브룩, 제임스, 제임스 하든(휴스턴ㆍ16개) 등 3명뿐인데 33개를 기록 중인 웨스트브룩의 페이스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NBA 역사상 3명 이상의 선수가 트리플더블 10회 이상 기록한 것도 처음이다. 또 올 시즌 NBA에서 총 79차례의 트리플더블이 나왔는데, 이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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