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의원이 15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첫 한국당 탈당이다. 지 의원은 바른정당 대선주자 중 하나인 유승민 의원의 지지를 선언했다.
지 의원은 이날 바른정당 국회의원ㆍ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오늘 사랑했던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입당했다”며 “보수의 개혁과 미래를 위해 유승민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누구에게나 하나의 잣대로 법이 엄정하게 집행되는 세상, 강자가 약자의 손을 잡아 공동체를 복원할 수 있는 따뜻한 보수를 그려 왔다”며 “이를 위해 유 후보와 함께 미력하나마 좁고 가파른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태 사무총장, 이종구 정책위의장, 김무성 전략홍보부본부장, 유 의원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나누며 지 의원을 반겼고 다른 참석자들도 박수로 환영했다.
지 의원은 보수 원로인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이자 정치적 아들로, 이 전 총재가 세 번째 대선 도전 이후 만든 자유선진당의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20대 총선에서 서울 중ㆍ성동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부인이 배우 심은하씨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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