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공식 명칭 디오픈) 순회 개최지였던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이 273년 만에 여성에게 문을 열었다.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뮤어필드 골프장 회원들이 여성의 입회 여부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80%가 넘게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1744년 건립된 이 골프장은 남성 전용 클럽으로 여성 회원을 받지 않았다.
여성 차별에 대한 비판 때문에 지난해 5월 여성의 입회를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투표를 실시했지만 당시에는 반대가 더 많았다. 이 때문에 뮤어필드 골프장은 디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당했다.
그러나 뮤어필드 골프장이 여성에 문호를 개방함에 따라 다시 디오픈을 개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오픈을 주최하는 R&A의 마틴 슬럼버스 회장도 “이제 뮤어필드 골프장도 디오픈 개최지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3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도 여성 차별 문제 때문에 디오픈 개최지에서 배제됐지만 여성회원을 받아들이기로 규약을 바꾼 뒤 다시 디오픈 개최장소로 선정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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