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93만㎡ 부지 조성 한창
이달부터 순차적 토지 공급
인근 청라ㆍ가정지구 연결하는
수도권 서부지역 중심지 부상
고속도로ㆍ도시철도 사통팔달
교육행정연구타운도 들어서
13일 인천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인천 청라ㆍ가정지구와 맞붙은 루원시티의 토지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뒤에 철마산이 고즈넉이 부지를 감싸고 있고 방사형의 도로는 시원함을 더한다.
루원시티가 첫 공공주택부지를 공급하면서 첨단 복합도시로의 본격 변신에 나섰다. 공동주택 9,521호(수용인구 2만4,000명) 규모의 루원시티는 인천 서북생활권 발전계획의 마침표로 청라ㆍ가정지구와 함께 인천의 글로벌 도시역량 강화를 목표로 계획됐다.
루원시티는 영종ㆍ송도ㆍ청라 등 경제자유구역,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로 신구 도심 불균형이 심화함에 따라 지역균형발전의 일환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시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루원시티(Lu1시티)는 미래도시 패러다임을 이끄는 최첨단도시(Leading and Ubiquitous) 최고의 공간과 최고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명품도시(Luxury and Upper class)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한자로 루원(樓苑)은 아름다운 누각이 있는 정원이라는 뜻으로 사업지구인 가정동(佳停ㆍ아름다운 정자)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명칭이다.
이곳은 2006년 구역지정 후 2008년 보상에 착수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장기간 사업추진이 지연됐다. 그러다 2015년 공동 사업시행자인 LH와 인천시가 사업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2016년 개발계획 변경과 실시계획인가를 완료하고 조성공사(2016년 12월)에 들어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루원시티는 93만4,000㎡ 규모로 청라경제자유구역과 가정지구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부지역 중심에 자리하고 사업지구 인근에 기존 시가지의 탄탄한 배후상권을 포함하고 있어 인천 서부권역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의 진출입 요충지라는 점도 매력이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 부근에 위치한 루원시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광역교통망으로 탁월한 수도권 접근성을 보여준다.
또 청라 진입도로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입지적 장점이 더욱 커졌고, 루원시티 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역사신설이 검토 중에 있어 입주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LH는 루원시티를 주거ㆍ업무ㆍ상업시설이 밀집한 첨단 복합도시로 개발해 인천 서북권의 핵심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앵커시설 유치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인천시교육청과 인천발전연구원,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함께 유치하는 ‘교육행정연구타운’ 조성계획을 발표하는 등 사업추진에 활력을 보태고 있다.
루원시티는 도시 정체성 및 경관 개선을 위해 도시 성격을 ‘컴팩트 시티’ ‘길의 도시’ ‘녹색도시’로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지구 경관을 위해 중심상업용지에 40~50층 이상 고층 건물군을 배치해 중심부가 우뚝 솟은 스카이 라인을 그려낼 계획이다. 또 통경축(조망 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하는 열린 공간) 형성구간 지정 및 용지별 경관형성 계획을 마련해 ‘컴팩트 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보행 네트워크 구축, 공원 연결형 전면공지(건축물이나 도로에 접한 빈 땅) 구간 지정 등을 통해 ‘길의 도시’를 실현하고, 녹지축 및 건축녹화 가이드라인을 통해 ‘녹색도시’ 컨셉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루원시티는 인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성장축(영종~청라~루원시티~부평)에 자리해 청라에 이어 가정, 루원시티까지 완성되면 인천 서구는 인천 송도를 능가하는 인천의 대표 신시가지가 될 전망이다.
LH는 이달 주상복합용지 공급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토지를 공급할 예정이며, 입지적 장점을 살려 복합쇼핑몰 등 광역상업시설, 교육청을 비롯한 교육행정타운 등 핵심시설 유치에 전력을 다해 사업을 조기에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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