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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물질로 경찰 위협 친박단체 간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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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물질로 경찰 위협 친박단체 간부 구속

입력
2017.03.15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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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사흘째를 맞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해 지지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배우한 기자bwh3140@hankookilbo.com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사흘째를 맞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박 전 대통령이 도착해 지지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배우한 기자bwh3140@hankookilbo.com

인화물질과 라이터를 들고 파출소 앞에서 경찰관을 위협한 친박(親朴)단체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집행위원장 박모(58)씨가 구속됐다.

1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오후 박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범죄 사실을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구속의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씨는 지난 11일 경찰이 태극기와 금속제 깃봉 등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들의 집회용품을 회수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린 서울 중구 태평로파출소 앞 트럭 위에서 인화물질이 든 용기 뚜껑을 열고 라이터를 든 채 경찰을 위협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다.

박씨는 범행 당시 인화물질 회수를 위해 경찰관이 트럭에 오르려 하자 기름을 들이부어 경찰관을 떨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해당 경찰관은 팔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화물질을 꺼낸 것은 스피커를 켜려면 발전기를 가동해야 했기 때문이며, 인화물질이 바닥에 쏟아진 것은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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