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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고교생, 수업시간 졸기 1등

입력
2017.03.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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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중·일 4개국 조사… 시험 벼락치기도 가장 많아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온 일본 지벤학원재단 소속 나라현과 와카야마현의 고등학생들이 지난 2013년 4월24일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온 일본 지벤학원재단 소속 나라현과 와카야마현의 고등학생들이 지난 2013년 4월24일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일본 고등학생들이 유독 교실에서 졸음에 빠지는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일본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가 지난해 9~11월 한국ㆍ일본ㆍ미국ㆍ중국 고교생 7,845명을 대상으로 공부 스타일을 조사한 결과 일본 학생들의 수업 중 졸음 경향은 15%로 4개국 가운데 최고였다. 이는 2009년 조사보다 7.9%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일본 학생들은 또 시험 직전 벼락치기 성향도 가장 강했다. “시험 전에 모아서 공부한다”고 답한 비율은 69.3%로 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일본 고교생의 학습 특징은 다소 수동적이거나 소극적인 편으로 분석됐다. 국립청소년교육진흥기구는 “칠판에 쓴 글을 옮겨 적는 예전 방식 수업이 많고 학생들이 수동적”이라며 “학생들이 과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교사들이 지도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학생들도 문제지만, 수업에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교육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꼼꼼한 일본인의 성향을 반영하듯 일본 학생들의 메모 습관은 조사대상국 중 월등히 높았다. “(수업 내용을) 정확하게 노트에 적는다”는 응답이 한국, 중국, 미국은 50~60% 대인 반면 일본은 79.4%에 달했다. 한국 학생들은 “그룹활동에 때로는 적극적으로 참가한다(54.2%)”는 응답이 미국(68.1%)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 학생은 64.1%가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응답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능력이 뛰어난 편이었다. 미국 학생은 74.5%가 프리젠테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고 응답, 가장 사용률이 높았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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