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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사수! 명 받았습니다”

입력
2017.03.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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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조업 중국 어선 상시 단속

서해5도 특별경비단 내달 창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창설된다. 국민안전처 제공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막기 위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창설된다. 국민안전처 제공

매년 꽃게 성어기(4~6월)에 극성을 부리는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기 위해 전담 특별경비단이 창설된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꽃게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 하루 최대 200척 이상의 중국어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시 감시ㆍ단속을 담당할 경찰관 400여 명, 함정 9척, 고속 방탄정 3척 규모로 구성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내달 4일 신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3년 간 4~6월 중국어선 조업 현황에 따르면 2014년 북방한계선(NLL) 해역에서 하루 평균 121척의 중국어선이 조업을 했고 2015년엔 184척, 지난해 230척으로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불법 조업의 원인으로는 중국 내 연안 오염과 자원 남획 등으로 인한 어업자원 고갈이 꼽힌다. 또 어업자원 대비 어선 수가 지나치게 많아 우리 해역까지 조업을 하러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3월 현재 중국 어선 수를 104만 여 척으로 추정하고 있다. 우리해역에서 조업이 가능한 국내 허가 어선(1,560척)의 600배가 넘는 수치다.

대부분의 불법 조업 중국어선들은 해경 단속 시 폭력으로 저항해 왔다. 서북도서의 경우 남북 대치상황을 악용한 불법조업이 가장 극심하지만 모항인 인천에서 약 100~200㎞에 위치한 먼 거리 탓에 신속 대응이 곤란한 것도 문제였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이달 23일 해군 합동훈련을 실시해 강력한 단속의지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신속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해군과 협의해 백령도 해군기지를 전진기지로 사용하고 향후 백령도 용기포항 및 연평도항에 전용부두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경 특공대 출신 정예요원을 편성한 특수진압대도 연평도에 2개팀, 대청도에 1개팀이 상주하기로 했다.

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해군ㆍ해수부 등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와 합동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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