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ㆍ손학규 연대 방안 탐색
김종인, 오늘 정운찬ㆍ손학규와
내일은 정의화ㆍ정운찬과 회동
조기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3지대의 합종연횡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친문ㆍ친박 패권주의에 반대하는 세력이 결국은 하나로 뭉쳐질지 주목된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14일 조찬 회동을 갖고 연대방안을 탐색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결정으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시점에서 당을 달리하는 두 주자가 만났다는 점에서 회동 자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양측이 회동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향후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후보연대나 단일화 등을 염두에 두고 탐색전을 벌인 게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탈당 후 제3지대 구축에 나선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앞서 손 전 대표와 유 의원과 각기 만났다는 점에서 이날 회동도 김종인 전 대표의 드라이브와 같은 맥락 속에서 풀이되고 있다. 칼퇴근법을 공약으로 내건 유 의원과 18대 대선에서 '저녁이 있는 삶'을 내세운 손 전 대표는 노동ㆍ복지 분야에서 공통분모를 찾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 전 대표가 당내 경선에서 방향을 틀어 곧바로 제3지대로 움직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3지대 합종연횡의 중심축은 아무래도 김종인 전 대표다. 그는 개헌 의제로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및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두 차례 회동했다. 경제민주화를 고리로는 혁신성장론의 유 의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각기 만났다.
같은 맥락에서 김 전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손 전 대표의 15일 조찬 회동도 주목된다. 정 이사장은 바른정당 입당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회동 결과에 따라 전혀 예상치 못한 구도의 행보가 나올 수도 있다.
김 전 대표는 16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및 정 이사장과의 3자 회동도 예정해 놓고 있다. 정 전 의장은 개헌을 고리로 3지대에서 활발하게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16일 회동에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까지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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