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보스틱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제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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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보스틱(50)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제학과 교수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신임 총재로 임명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구성하는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총재에 흑인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보스틱 교수는 지난달을 끝으로 퇴임한 데니스 록하트 전 총재 후임으로 오는 6월5일부터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스탠퍼드대 출신으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1995~2001년 Fed 의 이코노미스트로도 활동했다. 또 2009~2012년 주택도시개발부 정책개발 연구담당 차관보로 일했다. 그는 당시 성적 취향에 기반한 차별에 대항하며 동성애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WP는 첫 흑인 출신 지역 연방은행 총재 탄생이 Fed 내부의 다양성 부족 비판과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WP에 따르면 현재 Fed 본부의 이사는 모두 백인이며, 지역 연방은행 총재도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카시카리(인도계) 총재를 제외하곤 모두 백인이다.
WP는 “Fed와 지역 연방은행 이사회의 백인 이사 비율(83%)이 미국 내 백인 비율(63%)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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