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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는 3년의 기다림… 세월호 인양 “4월5일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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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는 3년의 기다림… 세월호 인양 “4월5일 유력”

입력
2017.03.1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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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전남도 어업지도선이 촬영한 승객 구조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전남도 어업지도선이 촬영한 승객 구조 장면. 한국일보 자료사진

배 들어올릴 와이어를 잭킹바지선에 연결 중

유속 느려지는 소조기에 첫 인양 시도 될 듯

오는 4월 세월호 첫 선체 인양을 위한 밑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를 들어올릴 잭킹바지선 두 척이 지난 12일 사고해역에 도착했다. 인양 업체인 중국 상하이샐비지는 지난 12일 세월호 양끝 지점에 배치한 잭킹바지의 고정작업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 13일부터는 세월호 선체에 설치해놓은 리프팅빔에 연결했던 인양줄(와이어) 66개를 각각 두 바지선에 절반씩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사고현장에는 인양 작업에 필요한 다른 선박 10여 척도 더 들어와 있다.

해수부는 와이어 연결작업에 보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번 달 말까지 인양 준비를 마치고 다음 소조기인 4월 5일쯤 첫 인양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날씨와 잭킹바지 두 척의 균형 유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잭킹바지 두 척은 세월호의 양끝에서 유압을 이용해 와이어를 끌어올리게 되는데 이들 선박 3척에 힘이 균일하게 작용해야만 문제없이 선체가 해수면 위로 떠오른다. 상하이샐비지는 이를 위해 우선 두 바지에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ㆍDP)을 동원해 바지의 위치를 고정했다. DP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초음파 신호, 레이더 등을 동원해 해양구조물의 위치를 스스로 탐지한 뒤 프로펠러와 추진기(thruster) 등 추력기를 이용해 구조물 위치를 자동으로 유지하는 장치다.

이후 와이어 연결작업을 마치고 첫 소조기인 4월 5일 전후에 인양을 시도해 성공하면 반(半)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탑재해 약 80km 거리의 목포신항까지 옮긴다. 조류가 거센 ‘맹골수도’에 있는 세월호 인양작업은 유속이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아지는 소조기에만 시도할 수 있다. 소조기는 통상 보름 간격으로 찾아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된 세월호 이송작업에는 최소 15∼20일가량 걸릴 것”이라며 “부두에 배를 거치한 후에는 청소 등 사전준비작업을 거쳐 선체조사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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