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지역 물론 도심까지 출연
전문 엽사 동원 238마리 포획
강원 삼척지역 산간은 물론 도심 야산에도 멧돼지가 우글우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척시는 올해 1월부터 두 달간 멧돼지 소탕작전에 나서 모두 238마리를 포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2105년 한해 삼척에서 잡힌 전체 유해 야생동물 511마리의 절반 수준이다. 산 깊은 도계ㆍ신리(77마리)는 물론 도심(44마리)에서도 멧돼지가 심심치 않게 출몰했다.
삼척시는 지난해와 2015년 야생 멧돼지 공격을 받아 주민이 숨지자 전문 엽사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다.
삼척에선 지난해 12월 6일 가곡면 동활리 속칭 홍골 야산에서 약초를 캐던 50대 주민이 야생 멧돼지에 허벅지를 물려 숨졌다. 앞서 2015년 12월에도 가곡면 탕곡리 비비골에서도 주민 2명이 6~7마리로 추정되는 멧돼지떼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내놓은 2015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11년부터 4년간 전국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는 7만 3,000마리에 달했다. 100㏊당 평균 서식밀도는 5.0마리였다. 강원도의 서식밀도는 5.4마리, 삼척은 5.8마리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삼척시 관계자는 “집중구제 결과 멧돼지 서식 밀도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일단 이번 집중포획에서 상당한 숫자를 솎아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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