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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공개구혼 암 투병 美 작가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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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과 결혼하실래요?” 공개구혼 암 투병 美 작가 하늘나라로

입력
2017.03.14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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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 AP 연합뉴스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 AP 연합뉴스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혼자 남을 남편을 걱정, 신문 칼럼을 통해 남편의 배우자를 공개적으로 찾았던 미국의 유명 동화작가 에이미 크라우즈 로즌솔(51)이 끝내 숨을 거뒀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은 로즌솔이 난소암 투병 끝에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남편의 새 동반자에 대한 공개 구혼 글로 세상에 감동을 준 지 10일 만이다.

2015년 9월 난소암 진단을 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던 로즌솔은 지난 3일 뉴욕타임스(NYT)에 26년을 함께 한 로맨티스트 남편에게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새로운 동반자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다. ‘남편과 결혼하실 분을 찾습니다(You May Want to marry My Husband)’라는 제목의 이 칼럼은 5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수많은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시카고 출신인 로즌솔은 광고 업계에서 일하다 전업 작가가 됐다. 이후 꾸준히 집필 활동을 하면서 ‘유니 더 유니콘’, ‘덕! 래빗!’ 등 베스트셀러를 포함, 30권 이상의 동화책과 자서전을 남겼다. 집필 활동 외에도 지식강연 테트(TED)에 출연하거나 미국 공영라디오방송인 NPR에서 해설을 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쳐 왔다.

생전 베풀었던 선행(善行)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로즌솔은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나무에 달러 지폐를 매달아 둔다거나 현금자동인출기 위에 돈을 놓아 두는 등 작은 선행을 몸소 실천해 왔다. 그는 2010년 시카고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주거나 선행의 씨앗을 뿌리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평소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구단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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