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한중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경북 예천군이 최근 중국 바오지(宝鷄)시와 농업 및 체육분야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예천군에 따르면 이현준 군수와 조경섭 군의회 의장 등 8명으로 구성된 예천군 대표단은 8∼11일 중국을 방문, 바오지 시 대표단과 두 도시간 우호관계를 강화하고 농업과 체육분야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바오지 시에서는 시진차이 시장과 상무부시장 농업국장 등 10여명의 간부공무원이 참석했으며, 시진차이 시장은 “긴밀한 우정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을 이루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호응했다. 군 관계자는 “사드 문제는 서로 거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도시는 양궁선수 및 시설현황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실무협의와 함께 바오지 시 양궁대표단을 세계적 수준의 양궁도시인 예천에 파견, 훈련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바오지 시의 채소과일산업단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적 기술적 교류를 통해 상호 농업분야 발전에 힘쓰기로 했다.
예천군은 올 10월 열리는 예천세계활축제 시기에 맞춰 바오지 시의 양궁대표단의 방문을 희망했고, 바오지 시 체육국장은 수락의사를 밝혔다.
이현준 군수는 “양봉 미생물농법 등 농업분야와 양궁을 포함한 체육 분야의 기술보급, 인적교류를 통해 두 도시가 같이 발전하는 기회를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예천군과 바오지 시는 지난해 5월 자매결연을 맺은 후 같은 해 11월 바오지 시 대표단이 예천군을 방문하는 등 교류하고 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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