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 개시법안이 영국 의회의 문턱을 넘었다.
영국 상ㆍ하원은 1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 개시권을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이로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할 수 있게 된다. 50조 발동은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이로부터 2년 간 영국과 EU국가 간 관계를 정하는 탈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뜻한다.
앞서 영국 상원은 영국에 거주하는 EU시민권자의 거주권한을 보장하는 내용과 탈퇴 협상 최종안을 의회의 승인을 거치게 한 내용의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이날 하원은 각각 찬성 287표 반대 335표, 찬성 286표 반대 331표로 모두 부결시켰다. 따라서 비선출직인 상원도 더 이상 제동을 걸지 않고 원안을 받아들였다.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인가를 받은 뒤 집행 준비에 들어간다. 메이 총리는 이달 안에 브렉시트를 공식화하고 협상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총리실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이달 말쯤 50조를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혔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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