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대회 3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강재원(5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13일 경기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 첫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베트남을 48-11로 대파했다. 2012년과 2015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14, 15회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아시아 최강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세대교체를 통해 ‘제2의 우생순’ 신화 기초를 다진다는 각오다. 이날 한국은 신은주(인천시청)가 11골, 박준희(부산시설공단)가 10골을 터뜨리는 등 ‘두 수 아래’의 베트남을 상대로 연습경기 하듯 가볍게 몸을 풀었다. 전반을 22-7로 여유 있게 앞선 한국은 후반 들어 점수 차를 더욱 벌리며 37골 차 대승을 마무리했다.
강재원 감독은 "체력 안배와 전술 시험 등을 위해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했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을 통해 핸드볼의 재미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하루 쉰 뒤 15일 이란과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8개국이 출전해 조별리그를 거쳐 4강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상위 3개국이 올해 12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는다.
한편 한국과 같은 A조의 이란은 이날 중국과 1차전에서 히잡과 긴팔 상하의 유니폼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는 중국이 33-8로 승리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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