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호흡기ㆍ피부질환과 눈병이 생기기 쉽다. 특히 초봄에는 바람이 많고 건조해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바람과 미세먼지가 많으면 눈이 아프고 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눈병 가운데 가장 많은 병이 결막염이다. 결막염은 타는 듯이 아픈 게 특정이다. 건조성 결막염이면 더 심하게 아프고, 급성ㆍ과민성 결막염일 때면 눈이 아파 못 견딜 정도다. 눈에 이물감과 눈곱이 끼며, 눈물이 나고 눈이 빨개지고 붓는다.
세균 바이러스 약품 독성가스 화장품 등의 독성 때문에 결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자주 쓰는 화장품이 눈 속으로 들어가면 따갑고 눈물이 나고 충혈돼 통증이 생긴다. 화장품 등에 들어 있는 독성 물질 때문이다.
결막염에 걸리면 뚜렷한 치료법 없어 대증요법이 주로 쓰인다. 결막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오염된 공기 황사 미세먼지 등을 피해야 한다. 자극이 강한 화장품과 과로 스트레스도 주의해야 한다.
서금요법에서는 눈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상응점과 요혈, F-3치방(治方)을 자극한다. 눈의 상응점은 E2다. 압진기로 꼭꼭 누르면 대단히 아픈 곳이 바로 상응점이다. 왼쪽 눈이 아프면 왼손 E2를 자극하고, 오른쪽 눈이 아프면 오른손 E2를 자극한다.
그런 다음 눈 주위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E8, I2, M3을 자극한다. 특히 M3부위에서 압통점을 자극해야 한다.
눈은 간 기능 이상에서 많이 생기므로 N6ㆍ18, A12를 함께 자극하면 효과가 더 좋다. 가벼운 눈병은 1~2일에 나을 수 있다. 눈병이 며칠 지났다면 3~5일 이상 자극해야 한다. 눈의 통증ㆍ건조증ㆍ많이 생기는 눈물에도 도움이 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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