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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 기저귀, 국내선 유해물질 미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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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앤지 기저귀, 국내선 유해물질 미검출

입력
2017.03.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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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유해물질 검출 논란을 빚은 피앤지(P&G)의 유아용 기저귀 제품이 국내 검사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P&G가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유아용 기저귀 제품에 대해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헥사클로로벤젠, 펜타클로로니트로벤젠) 검출 여부를 조사한 결과, 두 성분 모두 나오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조사한 제품은 베이비 드라이, 스와들러 센서티브, 크루저, 이지업 등 4종으로, 국표원은 이들 중 임의로 각 1팩씩을 선정해 민간 국제공인시험기관인 랩프론티어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에 시험을 의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초 프랑스에서 판매되는 P&G 기저귀 일부 제품(베이비 드라이)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고, 우리나라에도 같은 제품이 유통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행됐다. 국표원 관계자는 “다이옥신과 살충제는 제조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소각시설 등에서 배출돼 대기와 토양에 남아 있다가, 또는 살충제가 사용된 환경에 남아 있다가 식품이나 제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제품인데 프랑스에선 유해물질이 검출됐고, 국내에선 검출되지 않은 데 대해 소비자들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국표원 관계자는 “프랑스에 유통되는 제품과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제품의 제조 장소가 다르다”며 “제조 환경이 오염됐다면 유해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다이옥신이나 살충제 성분은 음식을 통해 섭취했을 경우에 대해서만 인체 유해성이 연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저귀 같은 위생용품을 통해 피부로 흡수돼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식품에 비해 미미할 것으로 추정만 될 뿐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 이에 국표원은 이들 유해물질이 피부와 접촉했을 때의 위험성을 파악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기저귀 제품에 대해 위해성을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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