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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글로벌 행보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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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글로벌 행보 속도 낸다

입력
2017.03.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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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임에 성공한 권오준(사진) 포스코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권 회장은 13일 방한 중인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 산업계에 불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포스코형 ‘스마트 인더스트리’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스마트 인더스트리는 권오준 2기의 핵심 사업이다. 권 회장은 조업관리, 품질관리, 제품생산, 안전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한 뒤 축적된 제조 노하우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하고 주력 계열사를 참여시켜 스마트 인더스트리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권 회장과 이멜트 회장은 이날 GE가 보유한 설비 관련 핵심 강점과 포스코의 철강 전문지식을 결합해 새로운 스마트 솔루션을 창출하고, 포스코 그룹 차원의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들 최고경영진은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철강업 특화 플랫폼과 GE의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인 ‘프레딕스(Predix)’가 호환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이어 14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ㆍ인도네시아 경제발전 포럼에 참석한 뒤 찔레곤에 위치한 크라카타우포스코를 방문해 현장 임직원을 격려한다. 포스코가 최초로 해외에 건설한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쇳물부터 철강재 생산에 이르는 모든 공정을 보유한 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3년 12월 가동을 시작한 이래 줄곧 적자를 기록했으나 원가절감 활동과 제품기술 개발로 적자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해외 철강 부문 사업은 2015년 4,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해 2,182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3년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권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신성장 육성 동력에 매진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그룹 차원의 스마트 산업화가 주요 동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철강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제품 소재의 국산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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