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6000만원 상당 정장 후원”
피용 측 “근거없는 정치공세” 발끈
‘가족 허위 취업’ 논란으로 낙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63)이 이번에는 최고급 정장을 수년간 공짜로 제공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12일(현지시간) 주간 주르날뒤디망슈에 따르면 피용은 2012년부터 최근까지 한 후원자의 돈으로 4만8,500유로(6,000만원) 상당의 양복을 파리 최고급 양복점에서 구입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는 “피용이 요청해 정장 구입 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해당 후원자는 지난달 20일에도 피용의 옷값을 대신 내줬는데, 그는 파리의 부자 동네인 7구의 최고급 양복점 아르니에서 1만3,000유로 상당의 정장 두 벌을 수표로 구입했다.
피용 측은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발끈했다. 공화당 대선캠프 뤽 샤텔 대변인은 “피용의 할머니가 러시아에서 돈을 빌렸는데 이를 상속재산에 포함시켰는지도 확인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피용에 대한 공격이 용인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달 전부터 (언론이) 피용의 일거수일투족을 뒤지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총리를 지낸 피용은 중도우파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지만 가족을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폭로가 나온 이후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피용은 세비횡령 스캔들과 관련해 15일 법원에 출두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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