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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 무너져 수십명 사망…빈국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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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더미 무너져 수십명 사망…빈국의 눈물

입력
2017.03.12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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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의 '쓰레기 마을'에서 12일 경찰과 구조 당국이 무너져내린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며 가옥과 함께 깔린 피해 주민들을 찾고 있다. AP 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의 '쓰레기 마을'에서 12일 경찰과 구조 당국이 무너져내린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며 가옥과 함께 깔린 피해 주민들을 찾고 있다. AP 연합뉴스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에서 ‘쓰레기 산’이 갑자기 무너져 수십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아디스아바바 외곽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지에서 엉성하게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가 무너져내려 인근 주택 30여가구를 덮쳤다. 갑작스런 ‘쓰레기 산사태’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24명이 숨졌고 28명이 부상, 그외 주민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사망자 및 피해 주민 대부분은 이 매립지에서 쓰레기를 뒤져 골동품 등 매매 가능한 물건들을 찾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임시 거주자들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고가 난 매립지는 ‘더럽다’는 뜻의 ‘코세’ 매립지로, 대도시인 아디스아바바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지난 40~50년간 이곳에 쌓여 왔다. 인근 주택 대부분이 진흙과 나무 막대로 지은 노후한 집이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최근 아디스아바바의 빠른 인구 증가로 쓰레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대규모 쓰레기 붕괴사고가 발생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인근 쓰레기 매립 마을에서 12일 희생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규모 쓰레기 붕괴사고가 발생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인근 쓰레기 매립 마을에서 12일 희생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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