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 업체인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와 구글 선다 피차이 CEO가 ‘쌀국수 회동’을 가졌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포춘 등 외신에 따르면 쿡 CEO와 피차이 CEO는 8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한 베트남 음식점에서 만났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포착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졌다. 포춘은 “실리콘밸리 최고 유명인사들의 만남은 두 사람 사이 어떤 얘기가 오갔을지에 관해 무수한 추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구글이 첫 자체 제작 스마트폰 ‘픽셀’을 내놓으면서 애플과 경쟁 구도에 놓인 뒤 처음으로 포착된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또 애플과 구글은 각각 iOS와 안드로이드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착용형(웨어러블) 기기, 가정용 기기 등 여러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공동으로 반대 의견을 내는 등 사안에 따라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이기도 하다.
두 거물 CEO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두 CEO가 만나서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를 두고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 이상의 누리꾼들은 ‘이민 개혁’을 1위로 꼽고 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수익원’이 2위, ‘리오넬 메시(축구선수)와 원리퍼플릭(가수)’ 등 신변잡기가 3위, ‘모바일 생태계’가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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