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대회가 13일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중국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국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중국 선수단이 10일 오후 8개 참가국 가운데 한국을 제외하고는 가장 먼저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며 "중국국제항공 편으로 입국한 중국 선수단은 수원 숙소에 짐을 풀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한국, 베트남, 이란과 함께 A조에 편성됐으며 한국과는 17일 맞붙는다. 최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ㆍ중 갈등이 고조돼 중국의 불참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오히려 가장 먼저 선수단을 파견하며 대회 준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은 A조에서 한국에 이은 조 2위가 유력하며 올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3위 자리를 놓고 일본, 카자흐스탄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대표팀 강재원(52) 감독이 중국 국가대표 사령탑을 역임한 바 있어 중국 선수단과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은 앞서 열린 15차례 대회 가운데 12번이나 정상에 오른 아시아 최강이다. 2012년과 2015년 연달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14, 15회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은 홈 코트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 여자핸드볼 선수권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1995년 이후 22년 만이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 8개 나라가 출전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순위를 정한다. B조의 일본,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홍콩을 포함해 총 8개 국가에서 140여 명의 선수와 임원 70여 명 등이 참가한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우생순’ 신화를 마감한 한국은 이후 처음 맞는 국제대회에서 세대교체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이 새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으며 류은희(27ㆍ부산시설공단), 권한나(28ㆍ서울시청), 김진이(24ㆍ대구시청) 등이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번 대회 상위 3개 나라는 올해 12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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