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월세 보증금의 30%를 지원하는 장기안심주택 500호를 공급한다.
시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보증금지원형 장기안심주택’의 올해 물량 1,500가구 중 2차분 500가구를 공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전월세 보증금의 30%, 최대 4,500만원을 최장 6년간 무이자로 지원한다. 이중 100호(20%)는 신혼부부에게, 50호(10%)는 태아를 포함해 미성년자가 3인 이상인 다자녀가구에게 우선 지원한다.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이 70% 이하(4인 가구 월평균 총수입 394만원)인 가구가 대상이다. 소유 부동산은 1억9,400만원 이하, 자동차는 현재 가치 2,522만원 이하여야 한다. 순수 전세와 보증부월세(반전세) 주택이 대상으로, 2인 이상 가구는 전세금이나 반전세 기본보증금과 전세전환보증금 합이 3억3,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전세든 반전세든 보증금이 6,000만원 이하면 50%, 최대 3,000만원까지 무이자로 지원한다.
시는 2012년 주거지원사업으로 이를 도입, 매년 신청자를 받아 지난해 말 기준으로 5,681가구에 전월세 보증금을 지원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다음달 28일까지 방문 신청을 받는다. 문의는 SH공사 콜센터(1600-3456)로 하면 된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봄 이사철 실수요자가 항시 임대차 물건의 물색부터 계약 체결까지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게 돼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줬다”며 “앞으로도 입주자 수시 모집을 통해 적기에 장기안심주택이 원활하게 공급해 서민 주거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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