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됨에 따라 되자 정부 부처도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주요 지방관서장과 12개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불러 ‘긴급 고용노동현안 점검회의’를 올해 처음으로 소집했다. 이 장관은 “민생 불안의 우려가 있는 만큼 기관장들이 솔선수범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흔들림없이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경기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청년층 중심으로 고용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비정규직ㆍ임시직 등 취약근로자와 아르바이트 청년 등의 임금 체불과 최저 임금 미준수 등 불법 행위에 강력히 대처하고 근로감독을 대폭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한 건설재해에 취약한 봄철 해빙기를 전후해 건설 현장을 집중적으로 감독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지난해 건설업종 재해율은 0.84%로 전년(0.75%)보다 늘어나기도 했다. 이는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이다.
그는 본격적인 임단협을 앞두고 산업현장에서 노사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도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대기업-협력업체·하청업체간 상생 노사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라고 덧붙였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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