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평가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던 쿠바가 호주를 꺾고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아마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쿠바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1라운드 B조 호주와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두 팀이 1승 1패 상황에서 치른 이 날 경기에 2라운드 진출권이 걸렸고, 쿠바는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4회 연속 1라운드 통과에 성공했다. 쿠바는 2006년 WBC 준우승을 차지했고, 2009년과 2013년 WBC에서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B조에서 2승씩 확보한 일본과 쿠바는 A조에서 1라운드를 통과한 이스라엘, 네덜란드와 함께 12일부터 도쿄돔에서 2라운드를 치른다.
호주는 5회초 1사 2루에서 로건 웨이드의 좌익수 앞 안타로 앞서갔다. 그러나 쿠바는 5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데스파이그네가 좌월 역전 만루포를 터트려 전세를 뒤집었다. 호주는 7회초 1점, 8회초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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