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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바른정당 “새 역사 출발점… 국민 힘으로 국정농단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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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파면] 바른정당 “새 역사 출발점… 국민 힘으로 국정농단 심판”

입력
2017.03.1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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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등 국회서 TV로 시청

“국정농단세력과 절연은 바른 선택” 탈당 명분 강조도

바른정당 지도부가 9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탄핵정국 비상시국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배우한 기자
바른정당 지도부가 9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탄핵정국 비상시국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 배우한 기자

 바른정당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을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국 대표는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는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며 "오늘 판결은 정의와 법치주의의 근간을 지켜내려는 국민의 힘으로 국정농단 세력을 심판하고 부패한 패권주의와 절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바른정당이 국민을 배신한 국정농단 세력과 결별하고 황량한 벌판으로 나와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던 것이 바른 선택이고 옳은 결정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지난해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주도한 뒤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창당됐다.

 정 대표는 "탄핵정국으로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의 상처를 딛고 새로운 미래로 나가야 한다"며 "국민 화합과 민주주의 발전을 가로막는 제왕적 통제와 패권주의 청산, 국민통합을 위해 개헌을 주도하며 역사적 소임을 다 하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준엄한 명령을 되새기며 국민 앞에 다시 바로서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헌재의 결정문 낭독이 있기 전 국회 본청에서 비상시국 의원총회를 열고 TV를 통해 상황을 지켜봤다. 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따로 시청했다. 소속 의원들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낭독 중간중간 메모를 하거나 귓속말을 하며 심각한 분위기 속에 있었다. 앞서 지도부는 탄핵 인용과 기각의 두 가능성에 대한 성명서를 모두 준비했다. 기각이 된다면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총사퇴키로 한 바 있어 의원 사직서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바른정당은 의총 직후 곧바로 비상시국 국회의원ㆍ원외위원장 연석 토론회를 열고 향후 정국 대응방향을 논의 중이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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