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으로 불리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올해도 어김없이 엄습할 전망이다. 당장 주말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안전처는 10일 봄철 가운데 3월이 황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니만큼 외출 때마다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2017년 봄철 기상전망’을 보면 올 봄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5.4일)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다. 특히 최근 10년(2007~2016년) 동안 평균 황사 발생일수는 3월이 2.4일로 가장 많았고 4월(0.8일)과 5월(1.6일)이 뒤를 이었다.
안전처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농도 증가가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뇌졸중,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외출할 때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전처는 황사 대비를 위해 ▦가능한 한 외출 삼가기 ▦외출 시 보호안경, 마스크, 긴 소매 옷 착용하기 ▦귀가 후 손발 깨끗이 씻기 ▦황사에 노출된 농수산물 등은 충분히 세척 후 요리하기 ▦포장되지 않은 식품은 위생 용기에 넣기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의 실외활동 금지 및 수업단축 하기 ▦공기정화기와 가습기 사용하기 등을 국민행동요령으로 제시했다.
주말인 11일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11일과 12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한때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측돼 주말 외출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때 나쁨’ 단계는 ‘나쁨’ 단계가 하루 6시간 미만일 경우를 말한다.
11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한낮 최고기온이 영상 11~15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포근한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는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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