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5,283억원 유상증자 결정…올해 영업이익은 2,645억 전망
동양생명이 지난해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육류담보대출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3,000억원대의 손실을 입은 영향이 컸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매출 7조173억원, 영업손실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발생한 육류담보대출 피해에 따른 일회성 요인 반영으로 창사 이래 최대 흑자 달성에 실패했지만, 보장성 월납 초회보험료가 많이 증가하는 등 영업기반은 더욱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동양생명은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457억원, 2,240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동양생명은 대주주인 안방그룹으로부터 올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5,283억원의 자본을 확충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급여력비율(RBC)은 기존 182.0%에서 234.5%로 52.5%포인트 오르게 됐다. 안방그룹의 지분율은 63.0%에서 75.3%로 높아졌다. 동양생명은 이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 올해 매출 7조173억원, 영업이익 2,645억원, 당기순이익 2,036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지원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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