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식(왼쪽) 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상대 투수에 눌렸던 한국 대표팀이 '투수'의 성장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다.
한국은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한 조에 묶이면서 '2승1패'를 노리고 2라운드 진출을 꿈꿨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각 팀의 최고 투수들이 다 우리 경기에 들어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스라엘은 한국전 선발로 제이슨 마르키스를 냈다. 마르키스는 빅리그에서 통산 124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초반부터 마르키스에 당한 대표팀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1-2로 졌다.
네덜란드전에서는 밴덴헐크가 선발로 나섰다. 밴덴헐크는 KBO리그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한 투수다. 네덜란드 투수 중 가장 강하다고 평가를 받는 밴덴헐크는 한국 타자를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더 무서운 적이었다. 결국 한국은 네덜란드에도 0-5로 패했다.
상대 투수의 '힘'에 눌리면서 한국 투수진의 현실을 더 뼈 아프게 느꼈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투수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지 않았나 싶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이후 십여년 간 국내에 좋은 투수가 안 나왔다. 리그에서 그런 대로 하는 선수는 있어도, 나오기만 해도 상대에 두려움을 주는 선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류현진과 2007년 SK 유니폼을 입은 김광현은 '특급 투수'로 국내는 물론 국제 대회에서도 승승장구하며 한국 마운드를 한 단계 높였다. 하지만 이후 이들의 뒤를 이을 선수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김 감독은 "그게 가장 걱정이다. 야구는 투수가 세야 제대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계속 투수가 모자를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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