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대표팀/사진=연합뉴스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대만을 꺾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3차전에서 11-8로 이겼다. 이미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대표팀은 다음 대회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미 1라운드에서 2패를 하며 투타 난조로 고개를 숙였던 대표팀은 이날 대회 시작 후 처음으로 타격이 폭발했다. 2회까지 6점을 뽑아냈고, 4회에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하는 등 4회초까지 8-3으로 여유있게 앞섰다.
하지만 마운드가 발목을 잡았다. 선발 양현종(KIA·3이닝 3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삼성·1이닝 2실점), 차우찬(LG·2이닝 2실점)이 연달아 실점을 하면서 8-7까지 쫓겼다. 네 번째로 등판한 장시환(kt·1이닝 1실점)은 결국 7회 8-8 동점을 허용하며 대표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8-8로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오재원(두산)과 손아섭(롯데)이 연속 안타를 터트려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양의지(두산)는 천홍원에게 초구에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때려냈다. 3루주자 오재원이 득점을 하며 4회 이후 6이닝 만에 득점을 하며 마침내 9-8로 달아났다. 이어 2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김태균(한화)는 천홍원의 7구째를 때려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사상 첫 국내에서 열린 WBC에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인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의 승리로 겨우 체면치레 하는데 성공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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