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호/사진=연합뉴스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꽁꽁 얼었던 대표팀의 방망이가 마지막 경기에서야 풀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3차전에서 4회 만에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탈락'이 확정된 후에야 모처럼 호쾌한 타격이 나왔다.
톱타자 민병헌(두산)이 1회부터 2루타를 때려내며 출발을 했던 대표팀은 4회 1사 1,2루에서 이대호(롯데)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면서 선발 전원 안타가 완성됐다. 이번 대회 내내 저조한 타선에 고전했던 대표팀의 '씁쓸한 반격'이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1-2로 졌다. 산발 7안타를 때려냈지만, 결정적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7일 네덜란드전에서는 0-5로 패해다. 대표팀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때려낸 안타는 6개에 불과했다. 2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칠 만큼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내리 패했고, 대표팀은 WBC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이순철 대표팀 타격 코치는 "상대의 힘있는 볼에 밀리면서 히팅 포인트를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되고 부담감을 내려놓은 타자들의 방망이는 이날 오랜만에 시원하게 돌아갔다. 4회까지 8점을 뽑아내면서 뒤늦게 답답했던 타선이 뚫렸다. 너무 늦게 터진 방망이에 대한 아쉬움이 더 진해진 순간이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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