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고척돔=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 고개를 숙였던 최형우(34·KIA)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최형우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명예회복이 절실한 자리였다.
최형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설렘'은 오래 가지 못했다. 평가전에서 22타수 2안타에 그치면서 고전을 했고,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대회 개막 후 최형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대회 개막 전날(5일) "항상 준비는 돼 있다"던 최형우의 말도 무색해졌다.
6일 이스라엘전에서는 결장했고, 7일 네덜란드전에서는 0-5로 지고 있던 9회말 2아웃 상황에서 대타로 나와 내야 안타를 때려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9일 대만전에는 몸살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태균(한화)을 대신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평가전에서 줄곧 중심타자로 나서던 그의 타순은 '7번'까지 내려갔다. 자존심도 완전히 구겼다.
하지만 기회가 오자 놓치지 않았다. 최형우는 1-0으로 앞선 2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천관위의 4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자신의 이름에 걸맞는 한 방이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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