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28분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강원 강릉시 옥계면 산계1리 금단골 마을회관 뒤쪽 야산에서 불이나 산림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진화용 헬기 16대와 소방차 등 장비 44대, 인력 980여 명을 동원해 불길을 잡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지형이 험한 데다, 바람마저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산 정상에서 최초 발화됐으며 1시간 뒤인 오전 11시 28분쯤 초기 진화됐다. 그러나 낮 12시13분쯤 초속 7m에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24분쯤 최초 발화지점에서 3㎞ 가량 떨어진 민가 인근까지 불길이 확대되면서 주민 12명이 긴급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피해면적을 10㏊로 추정하고 있다. 당국은 민가쪽으로 방어선을 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바람이 거세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까지 민가나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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