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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을 찾아라! ‘초인가족’에서 ‘1인 다역’

입력
2017.03.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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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 2017’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이자 진행자로 활약한 조정식 아나운서(맨 오른쪽). SBS 제공
‘초인가족 2017’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자이자 진행자로 활약한 조정식 아나운서(맨 오른쪽). SBS 제공

조정식 SBS 아나운서의 얼굴을 기억해 두면 TV를 시청하다가 뜻밖의 재미를 덤으로 얻게 될 지도 모른다. 예능과 교양, 보도, 스포츠, 라디오 등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차세대 ‘아나테이너’로 끼를 발산하더니 최근엔 SBS 시트콤 ‘초인가족 2017’에서 ‘연기’까지 하고 있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1인 다역’을 맡은 ‘멀티맨’이다.

물론 조 아나운서에게도 메인 캐릭터는 있다. 주인공 나천일(박혁권)과 맹라연(박선영) 부부의 딸 나익희(김지민)의 담임교사다. 전체 40개 에피소드 중 절반 가량 ‘고정’으로 출연한다. 그 사이 사이에선 다채롭게 ‘연기 변신’을 한다. 고정 배역 외에도 이미 촬영을 마친 역할만 네 개다. 중국음식점 직원, 자전거 가게 주인, 패밀리레스토랑 직원, 호프집을 찾은 손님으로 잠깐씩 나올 예정이다. 그림책 ‘월리를 찾아서’에서 군중 속 월리를 찾듯, ‘초인가족 2017’에서 ‘같은 얼굴 다른 역할’로 나오는 조 아나운서를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조 아나운서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호프집 손님으로 나오는 장면에선 커플 설정이라 여자 후배 아나운서를 상대역으로 직접 섭외하기도 했다”며 “아나운서국의 창조경제를 맡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초인가족 2017’ 출연은 조 아나운서가 자청해서 성사됐다. 그는 “시트콤이 만들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먼저 용기를 내어 출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변태든 백수든 어떤 역할이라도 맡겨만 주면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초인가족 2017’에서는 나익희의 담임 교사를 비롯해 1인 다역을 연기한다. SBS 방송 화면 캡처 사진
‘초인가족 2017’에서는 나익희의 담임 교사를 비롯해 1인 다역을 연기한다. SBS 방송 화면 캡처 사진

아나운서나 앵커가 드라마에 나올 때는 극중 인물이 방송 뉴스를 보는 장면인 경우가 많다. 비록 단역일지언정 조 아나운서처럼 본업과 전혀 다른 배역이 주어진 사례는 드물다. 조 아나운서는 지난해 방영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도 방송사 아나운서 공채 시험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아나운서 지망생으로 잠깐 출연했다. 그는 “앵커가 아닌 다른 역할로 출연하니 연기력이 필요하더라”며 “새로운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초인가족 2017’에서도 연기력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단다. 점점 대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수업을 하는 장면도 곧 촬영할 예정이다. 조 아나운서는 “1회 출연 장면을 보니 연기가 많이 어색해서 아쉬웠다”며 “앞으로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방송국 직원들이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극히 소액의 출연료를 받는다. 조 아나운서도 과거에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할 때 회당 8,000원을 받았다. ‘초인가족 2017’은 외주제작이라 단역 출연료를 받는다고 한다. 그는 “아직 입금 전이라 정확한 금액은 모르지만 출연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일엔 라디오프로그램 ‘조정식의 펀펀투데이’와 교양프로그램 ‘모닝와이드’를 진행하고 주말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축구 중계도 하고 있다. 게다가 수시로 ‘초인가족 2017’ 촬영도 해야 해 올해 들어 3일 밖에 쉬지 못했다. 그런데도 조 아나운서는 “새로운 도전이 무척 즐겁다”며 “다음엔 정정당당하게 SBS 드라마 오디션에 지원해 배역을 따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조정식 아나운서. SBS 제공
조정식 아나운서.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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