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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 스포츠에도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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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 스포츠에도 불똥?

입력
2017.03.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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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때 대거 원정 응원을 온 중국 팬들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작년 9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때 대거 원정 응원을 온 중국 팬들의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반도 내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스포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마치고 돌아올 때 전세기를 동원할 계획이었다. 경기가 현지 시간 오후 7시35분 킥오프라 당일 바로 귀국하기에는 비행 시간을 맞추기 빠듯해서였다. 축구대표팀은 중국 원정 후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홈 7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올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중국은 지난 1월부터 국내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을 허락하지 않았고 축구협회의 요청도 거절했다.

다행스럽게 축구대표팀은 큰 불이익은 없다.

축구협회는 아시아나항공과 협의를 거쳐 애초 당일 밤 12시30분이었던 창샤 출발 시간을 다음 날 새벽 1시30분으로 1시간 늦춰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대규모 원정 응원은 힘들어졌다. 전세기가 있으면 붉은악마와 대표팀 후원사가 모집하는 인원을 합쳐 원정 응원단이 300여 명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물거품 되면서 50여 명으로 축소됐다.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높아지면서 원정 응원단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붉은악마 응원석을 블록으로 지정하는 한편 안전요원 배치를 늘려달라고 중국축구협회에 공식 요청했다.

배구와 산악스키에도 사드 여파가 미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다음 달 국내에서 한중 남자 클럽 국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갑자기 구두로 참가 거부 의사를 밝혔다. KOVO는 “중국 측에 이번 주까지 공식적으로 답을 달라고 했고 기다리는 중이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은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2017 아시안컵 산악스키 대회에도 출전 신청을 했다가 최근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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