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에 있는 화훼ㆍ묘목업체 400여 곳이 용인시가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의 원예유통단지로 옮길 전망이다. 한국묘목협동조합은 2015년 과천시 주암동 일대가 뉴스테이 사업예정지구로 지정되자 이전 대상지를 물색해왔다
용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한국묘목협동조합이 내년 6월까지 처인구 남사면 진목리 456번지 일원 7만8,113㎡에 묘목단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조건부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묘목협동조합은 내년 6월까지 화훼ㆍ묘목업체를 이곳으로 모두 옮기기로 하고 첨단 수경재배시설과 유리온실 등을 조성한다.
시는 한국묘목협동조합이 이전하면, 그 일대에 국내 최대규모 원예유통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한국묘목협동조합 부지를 포함한 140만㎡를 원예특구로 지정키로 하고 지구단위계획을 마련, 연내 중소기업청에 심의를 신청한다. 단지에는 화훼유통판매장과 경매장, 화훼직판장, 연구소, 테마파크 등 원예유통 관련 선진시설이 꾸며진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지난달 네덜란드 대형 화훼그룹인 ‘힐베르다 데 보아(Hilverda De Boer)’를 방문해 화훼 종자공급, 계약재배 등을 추진하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국내 최대 원예유통단지가 조성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지역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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