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성의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다른 남성을 만나자 래커를 뿌리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4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위치추적기를 헤어진 애인 B(45)씨의 차에 부착했다. A씨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수시로 위치를 파악하다 지난 1월 B씨가 다른 남성과 만나는 것을 보고 격분, 붉은 색과 노란색 래커를 차량에 뿌리고 달아났다. B씨는 지난 2월 접촉사고가 나서 수리하던 중 위치추적기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헤어진 뒤에도 집에 찾아오고 수시로 전화를 했으며, 이상하게도 여러 번 마주쳤다”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난 7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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