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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하면 하루 2,000보 걷기와 맞먹어

입력
2017.03.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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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심장학회 “비만 감소 효과 입증”

 

미국 심장학회(America Heart Association) 홈페이지 캡처
미국 심장학회(America Heart Association)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모바일 위치기반서비스(LBS) 게임 ‘포켓몬고’가 사용자의 운동량을 늘린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미국심장학회(AHA)에 따르면 미 듀크대 연구진이 작년 6∼7월 아이폰으로 포켓몬고를 이용한 167명을 조사한 결과 사용자의 걷는 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포켓몬고를 하기 전 하루 평균 5,678보를 걸었지만 게임 뒤에는 수치가 7,654보로 급증해 1,976보를 더 걸었다. 하루 1만보 목표량을 채울 확률도 15.3%에서 27.5%로 약 1.8배 뛰었다.

포켓몬고는 평소 운동을 꺼리거나 비만인 사람들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운동량이 가장 적었던 사람들과 과체중ㆍ비만층이 포켓몬고를 하면서 하루 도보량이 3,000보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체 평균 증가량(1,976보)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연구진은 “하루 2,000보를 더 걸으면 심장병ㆍ뇌졸중 고위험군이 질병을 겪을 확률이 8%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을 들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지형ㆍ지물에 숨은 포켓몬(괴물)을 사냥하는 게임이다. 발매 이후 이용자의 활동량을 대폭 늘려준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보고됐지만, 운동 효과가 과장됐다는 반론도 제기된 상태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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