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한 현무암 침식 하천

우수한 지질자원을 보유한 한탄강 일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기 위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강원도와 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9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학술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한탄강의 다양한 지질자원을 조사하고 인증 가치 분석과 명소 발굴 및 구역설정, 지질지형 보고서와 보존ㆍ관리 대책, 인증신청서 작성 등의 과업을 수행한다.
도는 강원도와 함께 용역결과를 토대로 내년 9월까지 인증절차를 마치고, 유네스코 측에 신청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도는 유네스코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과하면 2020년 안에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미적 가치와 과학적ㆍ지질학적ㆍ생태학적ㆍ역사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할 목적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인증하는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10월 전국 최초로 제주도 전체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경기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 철원군을 흐르는 길이 136㎞의 한탄강 일원은 독특한 지질과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국내유일의 현무암 침식하천이다.
27만 년 전 화산폭발로 용암이 분출해 약 110km 이상 흘러 형성된 용암대지와 침식하천으로, 19억년 전의 변성암부터 암석의 종류만 30여 가지가 넘는 한반도 지질역사의 축소판으로 불린다. 2015년 12월‘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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