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살인미수 범행을 저지르고 한국으로 도피한 베트남인이 국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일본에서 베트남인 클럽 디스크자키(DJ)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베트남인 A(20)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2015년 2월 다른 공범 4명과 함께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 한 클럽을 나오던 B(22)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클럽에서 베트남 설 맞이 행사를 하다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경비원이 지인들을 쫓아내자 보복을 하기 위해 흉기와 둔기를 들고 일행들과 클럽 주변을 맴돌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A씨는 일본 경시청의 추적이 시작되자 범행 넉 달 뒤인 2015년 6월 14일 관광통과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베트남인 여성과 동거생활을 하면서 지내왔다. 경찰은 일본 경찰과 인터폴의 요청을 받아 지난 3일 오후 7시쯤 서울 성동구 동거녀 주거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구속은 인도구속영장에 의한 것으로, 2개월 내 고등법원 인도심사를 거쳐 일본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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