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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원권 회복 요청… 대선 출마 준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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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당원권 회복 요청… 대선 출마 준비 본격화

입력
2017.03.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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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한국당 비대위원장과 회동

홍준표(왼쪽) 경남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홍준표(왼쪽) 경남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대선 출마를 저울질 중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원권 회복을 재차 요청했다. 인 위원장도 화답하면서 홍 지사의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방문해 인 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홍 지사의 당사 방문은 2011년 12월 ‘10ㆍ26 재보선 패배’와 ‘디도스 파문’ 등의 책임을 지고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대표직을 떠난 지 5년여 만이다.

홍 지사는 이날 회동에서 인 위원장에게 당원권 회복을 우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은 “저희 당에 오셔서 역할을 해주셨으면(좋겠다)”고 화답했다. 홍 지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역단체장은 당비를 매달 50만원을 내는데 당원권 정지 상태라 당비를 내지 않고 있다”며 “‘때가 되면 당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의 당원권은 홍 지사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뒤 자동으로 정지된 상태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대선후보 자격을 상실하기 때문에 홍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원권 회복이 선결 요건이다. 홍 지사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상고하면서 아직 무죄가 확정되진 않았다. 그러나 당은 이미 홍 지사에게 당원권을 돌려주기로 결정하고 실무 조치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지사는 6일 점심 때 정종섭ㆍ정태옥 등 당내 대구 지역 초선 의원들을 만난 뒤 곧장 저녁에 재선 의원들과 만나는가 하면, 전날에는 초선 의원 32명을 불러 점심을 먹는 등 이미 대선 출마를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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