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바르셀로나 대승의 주역 네이마르가 포효하고 있다./사진=FC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불가능은 없다(Impossible is nothing)', '기적적인(miraculous)', '여태껏 보지 못한(Never before seen)', '믿기 힘든(Incredible)'.
기적을 표현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외신들이 FC바르셀로나를 두고 이 같은 수식어들을 붙이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무려 4골 차를 극복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생제르맹(PSGㆍ프랑스)과 16강 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0-4 패)과 2차전 합계 6-5를 기록, 극적으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초반까지 루이스 수아레스(전반 3분), 레뱅 퀴르자(전반 40분ㆍ자책골), 리오넬 메시(후반 3분)의 골로 8강 진출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후반 16분 상대 에딘손 카바니(30)에게 골을 내주며 8강행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바르셀로나는 남은 시간 최소 2골을 넣어야 연장 승부가 가능했다.
기적은 후반 43분부터 시작됐다. 네이마르는 후반 43분과 후반 45분(페널티킥) 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50분 세르지 로베르토(25)의 득점을 도우며 팀을 10시즌 연속 UCL 8강에 올려놨다.
이날 바르셀로나 승리의 비결은 루이스 엔리케(47) 감독의 용병술과 네이마르의 황금발 2가지로 요약된다. 한준희(47) KBS 축구해설위원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엔리케 감독의 적절한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안드레 고메스(24),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를 쓰지 않고 이반 라키티치(29), 로베르토를 적절히 활용한 게 주효했다"며 "올 시즌 그간의 실패들로부터 얻은 교훈을 잊지 않은 것이다"고 분석했다. 엔리케 감독의 앞선 퇴임 발언도 전력 상승의 계기가 됐다. 한준희 위원은 "이후 선수들이 더 단결하게 됐다. 감독과 선수들간 관계도 나아졌다. 시기적절한 사퇴 예고가 큰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한준희 위원은 "고(故) 요한 크루이프 시절부터 내려오던 바르셀로나 비장의 전술 3-3-1-3 포메이션이 통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 포메이션을 종종 써왔는데 이 경기에서도 활용했다"며 엔리케 감독의 전술 활용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역전 드라마의 총 연출자가 엔리케 감독이었다면, 주연 배우는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이례적인 평점 10점 만점을 받았다. 한준희 위원은 "경기 막판 네이마르의 신념을 잃지 않는 플레이가 대역전의 기적을 탄생시켰다. 그의 진가가 잘 드러난 경기다"고 짚었다.
물론 PSG가 자멸한 측면도 있다. 한준희 위원은 "우나이 에메리(46) 감독의 안일한 경기 운영과 준비가 화를 불렀다. 바르셀로나가 최근 3-3-1-3 포메이션을 활용해왔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안일함, 이기심 등 PSG 선수들의 부정적인 멘탈 요소도 패인이다. 팀에는 리더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승장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힘들다"고 소감을 내놨다. UCL 8강 대진은 17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추첨식을 통해 정해진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가 8강행을 확정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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