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가운데 ‘유리 천장’이 가장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리 천장 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은 29개 OECD국가 중 최하위로 직장 내 여성 차별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는 직장 내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기회를 받고 있는지를 평가한 지표로 임금, 양육비용, 간부직 내 여성 비율 등 10개 항목을 평가해 산출했다.
100점 만점에 한국, 일본, 터키는 20점대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3개국은 의회 내 여성 의원 비중이 15%에 그치고 기업 간부직급과 이사회에서의 여성 비중이 평균을 밑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은 여성 임원이 2%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반대로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 북유럽 4개국은 80점 안팎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들 나라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활동참가비율이 높고 이사회에서도 30~40%를 차지하고 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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