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박미영(19ㆍ가명)양은 턱관절 통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턱관절 통증은 점점 심해지고 별다른 치료법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턱관절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이들이 2015년 34만8,413명으로 2010년 24만8,052명에 비해 약 45% 증가했다. 2015년 진료 환자 34만8,413명 중 여성이 20만9474명으로 남성 13만8939명 보다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로 살펴보면 10대(17.1%), 20대(26.9%), 30대(16.1%)로 10대와 20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승동 한의사는 “최근 젊은 층에서 턱관절 질환을 가진 이들이 급격이 늘어났다”며 “턱관절 질환은 대개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오는데 스마트폰 사용의 급증이 중요한 원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턱관절 질환이란 턱관절이 움직일 때 턱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 되는 턱관절 사이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이상이 생긴 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초기에는 턱에서만 소리가 나고 통증을 유발하지만 방치할 경우 안면 비대칭, 목디스크 등 타 증상으로 전이될 수 있다. 원인은 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다.
턱관절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을 꼽을 수 있다. 턱관절 증상을 초래하는 습관 중 편측 저작습관, 턱에 무리를 주는 습관이 대표적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오랫동안 볼 경우 거북목처럼 목을 뺀 자세는 턱관절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는 곧 턱관절의 불균형으로 이어져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자리를 이탈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신경주위의 인대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
구미에서 턱관절치료를 위해 내원한 한 환자는 “턱관절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은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며 “턱관절 질환이라는 것도 모르고 혼자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한 한의사는 “턱관절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균형이 깨진 턱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이다”며 “턱관절 균형을 바로잡아주는 교정장치를 제작해 수면시 착용하고 척추교정, 침 요법 등을 병행해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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