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과 함께 한국 선거와 정치 현장의 장래를 생각해보는 귀중한 기회였다.”
김용호(사진)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해 1학기 자신의 ‘정당과 선거’ 수업을 수강한 학생 31명과 함께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20개 선거구(서울 5개, 인천 7개, 경기 8개)를 선정한 뒤 유세현장 등에서 후보, 유권자 등을 만난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 학기 말에 제출했다. 발표와 토론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제출된 29개의 보고서는 1부 ‘선거전략 비교’, 2부 ‘선거운동방식과 쟁점 분석’, 3부 ‘유권자의 반응과 투표행태’로 나뉘어 책에 담겼다.
완성된 책 ‘2016 총선현장에서 배우다’는 학생들의 눈으로 각 선거구의 정치ㆍ경제적 특징 분석 등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직원 교육용으로 300권을 구매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올해 8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제자들과 ‘공동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라며 “처음 책을 제작한다고 했을 때 놀라거나 걱정하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학생들이 선입견을 갖고 주저하기 보다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 마음껏 능력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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